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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에 해당되는 글 5건
2009/12/31 03:15
경준이가 머랭을 잔뜩 구웠다.
디저트로 내놓을 호두 타르트를 만들면서 쓸모 없어진 계란 흰자를
버리기는 아깝고,
설탕 부어넣어 믹서기(제빵용)에서 회오리를 일으키니
뭉실뭉실 부풀어 두 배 이상이 된 걸
 짤주머니에 담아 장기알 크기로 일렬로 짜낸 뒤
오븐에 넣어 구웠다.

한 입 넣기 편하고
깨물면 바삭, 조금 지나면 뽑기 설탕 녹듯이 사르르 녹는다.
달기도 엄청 달고. (무척 달고나..)
통에 담아놓으니 양이 제법 많고
작은 크기다보니 오며가며 하나씩 집어먹기 딱 좋고
작다고 우습게 보면 살 불리는데도 딱이네.

한 두알 재미로 먹는 것이라 생각해서
계산 마치고 나서는 손님들에게 조금씩 들려보내고 있다.
가끔 이렇게 남는 재료로 요모조모 만들어 나눠먹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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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같은 자식 | 2009/12/31 08: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2009년도 하루 딱 남았네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케이코가 달고나 주소를 알고 싶다는데요
직접 알려주셔도 되고요 바쁘심 저에게 알려주세요~바쁘시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요, 1월 초 중순에 찾아 뵐게요
오늘 영하 13도래요...후덜덜....감기 조심하시고요
달고나 | 2010/01/05 19:31 | PERMALINK | EDIT/DEL
오케~
이노 | 2009/12/31 2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몰래 몰래 와서 눈팅하다 갑니다. 내일 모래나 그 이후에 꼭 가보려구요!
가게 전화번호좀 알려주세요:)
달고나 | 2010/01/05 19:30 | PERMALINK | EDIT/DEL
벌써 오셨다 가셨나요? 가게 번호는 324-2123입니다. 들르시면 '눈짓'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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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5 15:59
크리스마스의 낭만이란 주로 연인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혜택인 것 같고
그 달콤함을 즐기는 장소는 모텔 다음으로 식당이 아닐까?
그들의 낭만을 절정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우린 주방안에서
날선 칼의 위태로움을 아슬아슬 피해가며 양파를 썰고 고기를 썰고
허브를 썬다.
손에 잔 상처들이 많아졌고 잔주름도 늘어났다.

오너가 된 입장에선 제 몸이 다소 부상을 입더라도 
밀려들어오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를 짓기 마련이지만
함께 일하는 경준이에겐 '이제 그만!'을 외치게 존재들일지도 모르겠다.
경준이 친구와 통화중에 주고받은 말 한 마디,

"요리사들에게 크리스마스? 그저 평일보다 좀 더 바쁜 날일 뿐이지"

평소 밤 9시면 빈 테이블이 절반이 넘었을텐데
어제는 11시가 넘어선 시각에도 손님들이 들어왔으니
크리스마스의 시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두 배가 더 많았던 하루는 주방에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겼는데
다시 공사판 시절로 돌아간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자정 무렵의 주방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돼 있었다.

도마위에 널부러진 칼 들,
그 옆에 뒤섞인 각종 채소들,
씽크대에서 세척을 기다려야 할 프라이팬이
냉장고, 작업대 밑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왔고
그 편에 접시와 굴껍질 등도 함께 딸려 나왔다.

뭐 부터 정리를 해야할지 몰라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고
그때 딱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떠올랐다.
화장실 가는 걸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름 고심해서 내놓은 문어요리와 훈제 오리가슴살 요리는
연말까지 주욱 끌고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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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 | 2009/12/25 2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힘내세요 ^^
달고나 | 2009/12/27 13:57 | PERMALINK | EDIT/DEL
힘!^^ 사실 뭔가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힘이 들지만 재밌기도 하다는 것...포스팅에는 표현이 않됬나요?^^
돼지군 | 2009/12/26 04: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희도 오늘 오후에 좀 더 고생스러우시라고(?) 방문하려 합니다..ㅎㅎ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식사가 가능하길 빌며,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p.s: 막상 가게 되도, '블로그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라고 하지도 못 할거 같고, 한 다고 해도

기억 못 하실 거 같긴 하네요..^^;;;;
달고나 | 2009/12/27 13:59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에 댓글 단 사람...' 얘기 용감히 하셨고 저도 기억했으니 어제의 만남은 성공적이었죠?^^
| 2009/12/26 14: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며칠동안 안 보는 사이 몇가지 글이 올라왔네요!
이솔라 제주 모임에 갔다 그날 저녁 가족을 데리고 갔었던 백입니다.
연말에 다들 시골로 보내고 나니 저만 혼자 남았네요...
연말에 혼자 가서는 도움이 별로 안 될듯 싶어 주저하게 됩니다.

그냥 편안한 분위기가 좋더군요...
와인님 블로그를 보니 제 사진도 있고...
어쨌든 좋은 팀웍으로 오래오래 하십시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달고나 | 2009/12/27 14:01 | PERMALINK | EDIT/DEL
딱 식사하는 시간만 빼면 굉장히 한가하답니다. 혼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바 자리도 만든 것이니 주저 하지 마시고 오세요. 참 그리고 알려주신 에스타시옹은 sold out이라는 슬픈 소식이...조만간 뵈요.
chan | 2009/12/27 16: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막에 깃대를 꽂고 계신걸 차마 보고만 있지는 못하겠고....그냥 매상을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아님 다른게 있을지요...그래도 형님 누님 부럽습니다. 하고 싶은 일 정말 제대로 하고 계신거 같아서요. 멀리서도 화이팅입니다!

*p.s : 24시간 항시대기! ^^/
달고나 | 2009/12/28 12:50 | PERMALINK | EDIT/DEL
사막 얘기는 뭔소리냐...여튼, 24시 항시 대기, 말만 들어도 든든하구나. 부모님께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luisenrique21 | 2009/12/28 09: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집이 바로 근처라서 (1분거리) 언제 한번 여자친구랑 가야지 가야지 마음은 먹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친구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못 가봤네요.
31일 18시쯤 혹시 예약 가능한가요? 아님 그날 23시 정도라도...
가능하면 알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달고나 | 2009/12/28 12:50 | PERMALINK | EDIT/DEL
324-2123으로 연락 한 번 주세요. 지금 현재는 가능합니다^^
오보에 | 2009/12/28 15: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홍대부근에서만 7년 이상, 상수동에서만도 한 4년을 지냈는데, 상수역 4번 출구 블럭이 의외로 상권형성이 안되는 곳이죠. 게다가 그 좁은 철물점 자리에 카페 같은 걸 뚝닥대길레, 이집은 또 얼마나 가려나 하고 생각했는데(홍대부근을 매일 돌아다니다보면 잘되는 집은 잘되는 대로 안되는 집은 안되는대로 1년 이상 버티는 곳이 그리 많진 않거든요), 의외로 식당이더군요. 요즘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앞을 지나며 유심히 봅니다. 이브 때 줄 선 것도 봤죠. 빠르고 훌륭하게 자리를 잡는구나..하고 감탄했습니다. 조만간 맛을 보러 들를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지나는 행인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달고나 | 2009/12/29 00:39 | PERMALINK | EDIT/DEL
사실 이런식으로 상수동 주민들과 교감하는 하는 재미가 정말이지 쏠쏠합니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고 어서 오셔서 식사 한끼나 와인 한잔 하고 가세요. 위에 댓글 올리신 분처럼 '용기내서' 오보에님이라고 말씀해 주시구요.
luisenrique21 | 2009/12/28 16: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까 전화드렸습니다. 그럼 31일 18시에 찾아뵙겠습니다.
달고나 | 2009/12/28 17:55 | PERMALINK | EDIT/DEL
넵. 2009년의 마지막날 뵙겠군요.
rak | 2009/12/29 2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부터 우연히검색하다가 들러 계속보고있었습니다.

저도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이탈리아요리라는분야에서일을하고 이제는 유학준비를하고있거든요

제가태어나자란곳도 합정동이라 가깝기도하고요^^

새해가 오면 꼭찾아갈려고요. 여러가지 궁금한점이 많거든요.

연말에바쁘실텐데 고생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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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4 01:32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여행이었으니
초절정 문화생활을 즐긴 셈이다. 
그래서일까?

식당문을 연 이후로 문화생활이란 없다.
하다못해 탱자탱자 TV를 보다 잠드는 초싸구려 문화생활조차 없다.
그저 일 끝나면 찜질방,
때론 집으로 직행해 쓰러져 자는 생활의 반복.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 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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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o | 2009/12/24 07: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금은 여유를 만들어가며 일하지 않으시면... 멋진 맛이 나오겠습니까?
삶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쉬실 필요도 있습니다.
달고나 | 2009/12/27 13:54 | PERMALINK | EDIT/DEL
일단 초반이라서 좀 달리는 분위기이고 앞으로는 그럴려구요, 그러지 않으면 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이 일이 정말 '일'이 되 버리지 않겠어요?^^
베라 | 2009/12/24 09: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연말 지나고 한번 푹 쉬세요.
친구 누나 보니까 큰맘 먹고 한 이틀 쉬게 되면
숙소 하나 잡아서 쭉 잠만 자다가 친구 좀 만나고 그러더라구요.
달고나 | 2009/12/27 13:55 | PERMALINK | EDIT/DEL
엉. 1월 1,2일은 쉴까 생각중^^
| 2009/12/24 10: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오빠, 힘!! 아자아자아자 !!
| 2009/12/24 10: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 자리 없으면 어쩌지 ㅠ 이따 갈꺼예요 ㅠㅜ
달고나 | 2009/12/27 13:55 | PERMALINK | EDIT/DEL
뭐냐, 희!
투덜... | 2009/12/24 17: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설마~... ... .. 예상치 못했으리라곤~^^::
...오픈달 끝나가니까...
다음달부터는 휴무일 꼭 만들어서 쉬시게나~
...
연어 타르타르 맛있더만~..
날연어도 맛있더라..
입에서 금방 녹아 없어져 버리는 통에...
맛을 느낄 틈도 없더만..ㅋㅎ~
달고나 | 2009/12/27 13:56 | PERMALINK | EDIT/DEL
생연어를 한 번 먹어본 사람은 훈제연어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는....
byol | 2009/12/24 2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건강 관리 잘하세요! Buon natale!
달고나 | 2009/12/27 13:56 | PERMALINK | EDIT/DEL
넵,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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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22:16
춥다.
눈이 온것도 아니건만 노량진 수산시장 앞 주차장 바닥은 폭설이 내린 마냥
두텁게 얼음이 쌓였다.
질척거리는 길 위로 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냉동 탑차들만 즐비하다.
어찌나 추운지..

시장 안에도 손님보단 상인들의 수가 더 많다.
발을 종종 거리며 부지런히 장을 봤다.
바지락, 가리비, 오징어, 홍합,
그리고 눈독만 들이며 그 앞을 두 번 지나친 끝에
결국 문어를 샀다.
동해 피문어.
문어맛의 절정이라며 상인은 긴 말이 필요없단다.
그 문어를 못알아보는 손님은 취급도 안하겠다는 고집같은게 느껴졌으니
그냥 지나치면 내가 바보되는 것 같은 느낌.
안 살 수가 없다.
그 할머니 장사 잘 하시네..
완도산 문어는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동해 문어는 잘 없다.
파도가 높으면 배가 뜨질 않아 문어잡기가 힘들다는데
아무래도 동해가 좀 더 혹독하단다.

쏙가재는 아무리 뒤져도 보이질 않는다.
설사 있더라도 묵은 놈일 가능성이 크다.

어제 연어를 사와 내부적으로 메뉴 테스팅을 했다.
구워도 보고 무쳐도 봤는데..
오늘 결국 메뉴로 등장시킨 요리는 연어 타르타르.

볼로냐의 마르코 파디가가 한창 만들어 재미봤던 메뉴.
샐러드에 쓰는 비니그렛 소스에 몇 가지 비법(^^) 양념을 더 첨가해
채소를 얹어내는 요리.
전채로 즐기기에 좋고 한 접시 놓고 화이트 와인 천천히 홀짝이며 안주삼기도 좋다.



맛나니 와서 드시라.
냠냠



 
아, 하나 더.
결국 어제 태운 라구소스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몽땅 폐기처분.
2kg 분량 남은 돼지고기를 몽땅 넣고 오늘 보글보글 새로 끓였다.
오늘 밤 9시부터 다시 딸리아뗄레 알 라구 볼로네제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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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8 16: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달고나 | 2009/12/18 15:21 | PERMALINK | EDIT/DEL
김군사장은 요리하느라 바쁜고 강양사장은 빵굽고 잡다구레한 거 정리하느라 열라 바쁨. 국세청 현금영수증 담당자는 왜 항상 통화중인건지 원.
투덜... | 2009/12/18 02: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고보니 이번주는 들리질 못했군~
이번주 약속들은 죄다 쪽수들이 많아서 소/맥을 곁들여야 하는 곳에서 모이게 되네..
다음주 클수마스전후로 가려면 성업중인 지금 가게상황으로 봐선 미리 예약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미리 전화하거나..
이번주말에 들리도록 할게~
달고나 | 2009/12/18 15:23 | PERMALINK | EDIT/DEL
그래. 소맥은 말고 와맥은 어떠냐^^
chan | 2009/12/18 13: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엇! 저건 내가 좀 좋아라 하는....ㅡ.ㅜ....형 언제갈까요..??^^;;ㅋㅋ
달고나 | 2009/12/18 15:25 | PERMALINK | EDIT/DEL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뭐하냐. 특별수당 줄테니 와서 알바나 하는 건 어때? 그새 애인 생긴게 아니라면 말이다^^
| 2009/12/21 15:59 | PERMALINK | EDIT/DEL
비밀댓글 입니다
Reno | 2009/12/19 01: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제부터 탄맛이 나는 소스는 살짝 얼려 배고픈 자취생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탄맛 정도는 감내할 수 있습니다. 아웅~~~
달고나 | 2009/12/20 11:38 | PERMALINK | EDIT/DEL
ㅋ 다음엔 태울일이 없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있다면 빵과 함께 포장해 주겠음^^
Reno | 2009/12/21 09:37 | PERMALINK | EDIT/DEL
예~~~~~
캥거루 | 2009/12/19 23: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까페 사장님 소개로 오늘 들러서 음식 먹고 갔던 '코알라 친구님' 입니다. :)
(장난 삼아 캥거루라고... ) 집에 들어와 인터넷을 이것 저것 찾아보니 이런 아지트가 있었네요.
크림 소스 좋아하는 애인님이 먹은 살시챠 파스타 (이름이 정확한가요;)를 살짝 빼앗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고, 오랜만에 먹은 꼬들 꼬들한 생면도 감동, ^^
못 먹어 본 애플 파이는 다음에 꼭 먹으러 갈게요.

맛있고 신선하고 양도 많고! 감사합니다. :) 집이 좀 멀긴 한데, 자주 자주 가도록 하겠습니다. :)
달고나 | 2009/12/20 11:42 | PERMALINK | EDIT/DEL
캥거루님!
추위에 먼데서 와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런 댓글까지 올려주시니 더욱 감사하네요. 저희 아지트는 이미 일년이 넘은 곳인지라 구석 구석 지금의 가게를 만들기 위한 저희들의 방황(?)을 찾아보시는 재미가 쏠쏠 할 겁니다. 자주 들리세요~
베라 | 2009/12/20 13: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크리스마스 특별수당 받고 알바하는 거 땡기네요.ㅎㅎ
달고나 | 2009/12/22 15:18 | PERMALINK | EDIT/DEL
특별수당이랄게 별게 없고.. 그분 사랑 듬뿍. 크하하
돼지군 | 2009/12/21 13: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커뮤니티에서 맛있는 파스타집이 생겼다는 글을 보고 블로그까지 찾아오게 되었네요^^

한가지 질문이 있어서 댓글 남겨요. 26일날 점심 때 즈음 방문할까 하고 있는데요,

1인당 3만원과 5만원선의 코스 혹은 세트 메뉴도 있나요..? 저희 커플이 뒤 늦은 크리스마스를 즐겨보려구요..ㅎㅎ

메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 힘들어서 이렇게 댓글 남겨 봅니다~
달고나 | 2009/12/22 15:17 | PERMALINK | EDIT/DEL
26일 점심은 이미 예약만석이라 자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코스나 세트메뉴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암튼 참고하십쇼^^
휘리 | 2009/12/22 00: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 놀러갈께요~
달고나 | 2009/12/22 15:20 | PERMALINK | EDIT/DEL
놀러오지 말고 먹으러 와라
| 2009/12/22 10: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크리스마스때갈꺼니까 제 자리 ㅋㅋㅋ 찜.뽕
달고나 | 2009/12/22 15:22 | PERMALINK | EDIT/DEL
이미 예약만석이다. 쯧쯧..
byol | 2009/12/22 12: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게 초기라 더 힘드시겠지만 벌써 단골도 생기셨다니 든든하시겠어요.
네이버에 달고나로 검색해 보니 벌써 후기가 올라와 있더라고요.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이고, 평도 좋던걸요.
수원 사는데 다음 달엔 큰 맘 먹고 꼭 가 봐야겠어요.
달고나 | 2009/12/22 15:24 | PERMALINK | EDIT/DEL
'큰 맘 먹고' 오신다니 왠지 걱정되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시길..^^
돼지군 | 2009/12/23 0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그럼 26일 저녁이나, 아니면 27일 모두 예약 되어 있는 건가요..? ㅜ_ㅜ
| 2009/12/23 08: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Reno | 2009/12/24 07: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주 예약으로 행복한 때를 보내시는군요~ ㅎㅎㅎ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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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01:47
안녕들 하신가?
참 오랫만에 글 쓴다.

휴..
10시가 넘어 가스불을 끄고 파스타 삶는 통을 내렸다.
토마토와 크림, 올리브 오일로 범벅이 된 7개의 팬도 싱크대 통에 던져졌다.
오전 10시에 출근,
새벽 1시는 돼야 대부분의 정리가 끝나는 일상.

오늘로 오픈한지 20여일 째로 접어들고 있다.
2주를 갓 넘긴 식당은 운 좋게도 안착하는 느낌이다.
음식에 대한 평도 좋고 서비스나 분위기에 대한 인상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어느새 애정을 갖고 찾아주는 단골도 생겼고
이런저런 루트로 정보를 듣고 먼길을 찾아와주는 손님도 있을 정도니
다행히 6개월 안에 망하는 80%의 가게 대열에 끼지는 않을 것 같다.

매주 3회에 걸쳐 요식업 중앙회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진행되는 위생교육 현장에는
매번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데
이를 액면으로만 놓고 이야기하면
한 주에 900여 곳의 식당이 새롭게 문을 연다는 얘기가 된다.
부푼 기대를 안고 창업을 준비중인 이들 앞에서 연사로 나선 이른바 '위생교육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 중에 80%는 6개월 안에 문을 닫을 겁니다.
그리고 나머진 10%는 1년안에 문을 닫게 될꺼구요"

통계로 잡힌 수치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니 결코 헛말은 아닐테지만
망하는 대열에 내가 포함될꺼라는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는다.
고스톱 판에 끼어들면서 설마 내가 돈을 잃겠는가 하는 심정과도 같다.
아무픈 패는 쥐었고 1타 치고 까보니 피 두장 가져오는 기분에 가깝다고나 할까..

대신 몸은 망가져가고 있다.
무거운 팬을 흔드느라 팔뚝에 파스 3장을 붙였고
손가락은 오이 썰다 베어 밴드를 붙였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는 않지만 앞으로 이런식의 사고들이 더 자주 있을 테다.
요리사들이 앓는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가 호흡기 장애라는데
그 결과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
불 앞에서 기름이 타고 순간 증발되는 산소와 팬 위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스로
순간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식당에 와본 손님이라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의 하나가
주방 너머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일텐데
뜨겁게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차가운 조개나
해산물 따위로 던져 넣으며 순간 불길이 치솟는 경우가 많다.
'플람베'라고 해서 화이트와인을 끼얹어 순간 열기를 식히면서
동시에 비린내 스민 가스를 태워버리는 과정에서도 불길이 치솟곤 한다.
먹을 것을 기다리는 손님 입장에서야

"음.. 내 음식이 맛나게 익어가고 있고나.."

하며 신기롭고 흐믓하게 바라보겠지만
그 앞에서 선 요리사는 잔뜩 인상구긴 얼굴로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한 번은 불길이 워낙 크게 번져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조개에 탄 맛이 베어버려 몽땅 버리고 다시 요리를 하기도 했다.
탄 맛이 적당히 베이면 불맛이라고 해서 입맛을 돋궈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그을음맛이 나서 입맛을 버리니 미련없이 음식을 버리고 새로 요리해야 한다.
함께 요리하는 최경준군이 오늘은 그만 라구소스를 홀라당 태워버리고 말았다.
솥 밑바닥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다른 요리에 열중하다가 그만 벌어진 일이다.
약 3킬로의 돼지고기와 같은 양의 토마토소스, 그리고 당근, 샐러리, 양파, 허브등이
들어간 아주 맛있고 고급스런 소스인데 전체에 살짝 탄 맛이 베이고 말았다.
탄 맛을 잡아주는 비책이 있다는데
한 번 시도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어쩔수 없다. 버려야지.. 흑..

휴..
두서없는 글이라도 이렇게 올리면 좋은데
정말 몸이 여간 피곤한게 아니다.
안믿겠지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찜질방에서 잠을 잤고 앞으로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우리 각각의 집이 있는 의정부와 상일동은 출퇴근 하기엔 너무 멀다.
이젠 찜질방이 집같다.
어서가서 쉬고싶다.
 이불보따리도 들고 다니고 있고 뜨끈한 탕에 몸 좀 녹인 뒤
눈에 안대하고 귀마개 막고 누으면 주정뱅이의 고성방가에도 아랑곳않고 잘 잔다.
이런 우리를 위로하고픈 이들은 지갑에 현금 두둑히 채우고 식당에 밥먹으러 오시라.
아직 발길이 주저스러운 이들을 위해
조만간 먹음직스런 사진들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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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z | 2009/12/17 1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힘내세요! 조만간 맛있는 파스타+와인 먹으러 가겠습니다.
분명히 연기 마시지 않고 조리하는 방법을 이태리인들은 알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
달고나 | 2009/12/19 00:14 | PERMALINK | EDIT/DEL
이태리 주방의 짧은 경험으로는 강력한 후앙(!)을 썼다는 기억 밖에 없네요^^ 파스타 만이 아니라 해산물과 화이트 와인의 궁합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토끼같은 자식 | 2009/12/17 1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의 글이네요. 그날 정말 분위기도 좋았고 같이 있던 사람들도 좋았어요. 멀리 케이코도 와주고..
파스타랑 와플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요새 일이랑 여러 가지로 정신이 좀 없는데 정리되면 또 갈게요^^ 그럼 추운날 감기 조심하시고요.
달고나 | 2009/12/19 00:14 | PERMALINK | EDIT/DEL
오냐. 날 추운데 고생하고, 조만간 또 보자.
| 2009/12/17 18: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오빠 힘내세요 !!!!!
달고나 | 2009/12/19 00:15 | PERMALINK | EDIT/DEL
힘!
투덜... | 2009/12/18 0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쪼록 갈때마다 붐비고 잘 되고 있어서 보기 좋더라...
...
알다시피 자네들도 들었던 말이겠지만, 주위에 식당관련쪽 하시는 분들이 늘 하는 말이 있더라..
체력이 중요하다는거...
아무리 장사가 잘 되도 체력이 바닥나면 만사가 귀찮아서라도
문을 닫고 싶게 된다는 얘기지...
서서히 안착해가면서 체력안배와 서로 업무시간 안배 잘 해서 체력 바닥나는 일이
없도록 해줘~ 수시로 매출 올리러 갈테니까~ㅎ~
달고나 | 2009/12/19 00:17 | PERMALINK | EDIT/DEL
믿기지 않지만 점점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한 달도 않됐는데 벌써 적응이 된겐가? 어여 카드 가지고 오너라.
투덜... | 2009/12/22 01:12 | PERMALINK | EDIT/DEL
백수에게 너무 바라는거 아냐??ㅎㅎ~~
베라 | 2009/12/20 1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고야. 힘들겠네요. 살짝 옆에서 음식점 영업을 지켜봤던 입장에서 살짝 이해가 되키도 하고 ㅋ
매일 잠이라도 푹 주무셔야 할텐데요.
그나저나, 식당이 잘 되고 있다니,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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